이 영화는 일본원작 소설과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나는 로맨스영화를 자주 보고 또 좋아하는 편이어서 일본 원작을 감동있게 본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소지섭배우와 손예진배우가 주연으로 나온다고 하여 무척 기대를 많이 하며 보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두 배우가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모습이 따듯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였다.
영화의 줄거리를 짧게 소개하자면 일년 전 세상을 떠난 엄마 수아(손예진)가 비 오는 날 갑자기 남편 우진(소지섭)과 아들 지호 앞에 나타나게 되고 두 사람은 수아가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언젠가 갑자기 떠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수아는 기억을 잊어버렸지만 우진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어느 날, 수아는 자신이 곧 다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진과 지호를 떠날 준비를 한다. 일본만의 로맨스 스토리안에 한국적인 멜로감성이 담겨져서 결말이 다가올수록 애틋하고 슬픈 감성이 자극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들 지호가 친구네 차가 세차를 하는 날이면 비가 내린다는 말을 기억하고 친구네 차를 세차하는 장면이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아들의 마음이 가슴아프게 전해졌다. 학예회발표에서 아들 지호가 엄마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엄마에게 배웠던 것들을 읊으면서 잘 할 수 있다고 덤덤히 말할 때는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었다. 수아가 떠나기 전 우진에게 “아들에게 짐이 될 때 그때 구름 나라로 와 내 옆자리 비워 둘게” 라는 말이 감동스럽고 인상 깊은 대사였다.
전반에는 코믹적인 요소도 곳곳에 담겨있어 지루하지 않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 날정도로 감동적인 영화였다. 두 배우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고 있자니 ‘연애세포가 자극된다’라는 말이 이해되었다. 웃음과 감동이 담긴 따듯한 사랑이야기 영화를 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할만한 영화이다.